CTM 방수포, 그라운드시트 설치 시 텐트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이유

큰맘 먹고 장만한 텐트로 설레는 캠핑을 떠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텐트 바닥이 축축하게 젖어 있던 경험 있으신가요? 특히 우중 캠핑에서 이런 일을 겪으면 비싼 침낭과 매트가 젖어 속상함은 두 배가 됩니다. 범인을 외부에서 찾으셨겠지만, 사실 문제는 바로 여러분이 설치한 그라운드시트, CTM 방수포일 가능성이 99%입니다. 저도 초보 캠퍼 시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장비를 말리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글 하나로 그 지긋지긋한 텐트 침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CTM 방수포 텐트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핵심 이유

  • 빗물이 방수포를 타고 텐트 바닥과 이너텐트 사이로 흘러 들어와 침수를 유발합니다.
  • 텐트 바닥과 그라운드시트 사이에 고인 물이 빠지지 않아 습기와 결로를 악화시킵니다.
  • 외부의 흙, 오염물질, 벌레 등이 삐져나온 시트를 타고 텐트 근처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빗물 고속도로가 되는 삐져나온 방수포

캠핑의 필수템으로 꼽히는 그라운드시트나 CTM 방수포를 까는 가장 큰 이유는 텐트 바닥을 보호하고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설치 방법이 잘못되면 오히려 텐트를 물바다로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릴 때를 상상해 보세요. 빗물은 텐트의 플라이(지붕)와 벽면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이때 만약 그라운드시트가 텐트보다 바깥으로 삐져나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텐트 벽면을 타고 흐르던 빗물은 그대로 삐져나온 방수포 위로 떨어지게 됩니다. 널찍하게 펼쳐진 방수포는 마치 빗물을 모으는 거대한 그릇처럼 되어버리죠. 이렇게 모인 물은 경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텐트 바닥과 방수포 사이의 공간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결국 여러분은 텐트 바닥 아래에 거대한 물웅덩이를 만든 채 하룻밤을 보내는 셈이 됩니다. 아무리 방수 기능이 뛰어난 텐트라도 지속적인 압력과 많은 양의 물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텐트 바닥의 미세한 봉제선이나 심실링이 약한 부분으로 물이 스며들어와 내부를 적시게 됩니다.



습기, 결로, 곰팡이 삼중고의 시작

텐트 바닥 아래에 물이 고이면 단순히 침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여있는 물은 밤새도록 차가운 기운과 함께 엄청난 양의 습기를 뿜어냅니다. 이는 텐트 내부의 습도를 급격하게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텐트 내부 환경 악화의 주범

특히 동계 캠핑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 캠핑에서는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인해 결로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텐트 바닥 아래에 고인 물은 이 결로 현상을 극대화합니다. 밤새 텐트 벽면과 천장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이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져 침낭과 장비를 적시게 됩니다. 뽀송뽀송한 잠자리를 위해 사용한 그라운드시트가 오히려 눅눅하고 쾌쾌한 환경을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소중한 캠핑용품을 망가뜨리는 곰팡이

습기는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입니다. 철수할 때 텐트 바닥과 그라운드시트 사이에 고인 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접어서 보관하면 어떻게 될까요? 며칠 뒤 텐트를 다시 펼쳤을 때 거뭇거뭇한 곰팡이와 마주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텐트의 방수 코팅을 손상시키고 악취를 유발하며, 한번 생기면 제거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소중한 텐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치명적인 원인이 됩니다.



올바른 그라운드시트 사이즈 선택과 설치 방법

이 모든 문제를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라운드시트를 텐트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텐트 바닥보다 살짝 안쪽으로 설치하는 것입니다.



내 텐트에 맞는 사이즈 선택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사용하는 텐트의 바닥 규격보다 가로, 세로 각각 5~10cm 정도 작은 사이즈의 그라운드시트나 전용 풋프린트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돔텐트, 거실형 텐트, 쉘터 등 텐트 종류에 따라 바닥 모양과 크기가 다르므로, 구매 전 반드시 텐트 제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텐트 종류 일반적인 바닥 사이즈 (가로x세로) 추천 그라운드시트 사이즈 (가로x세로)
1~2인용 돔텐트 (백패킹용) 210cm x 130cm 200cm x 120cm
3~4인용 돔텐트 (오토캠핑용) 270cm x 220cm 260cm x 210cm
거실형 텐트 (이너텐트 부분) 320cm x 240cm 310cm x 230cm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의 설치 꿀팁

만약 가지고 있는 CTM 방수포가 텐트보다 크다면 절대 그냥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남는 부분을 텐트 바닥 모양에 맞춰 안쪽으로 깔끔하게 접어 넣어야 합니다. 이때 접힌 부분이 바깥으로 가게 접으면 그 사이로 빗물이 고일 수 있으니, 반드시 땅과 맞닿는 아래쪽으로 접어 넣어 물이 고일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간단한 설치 방법 하나만으로도 우중 캠핑의 질이 달라지고, 소중한 텐트와 장비 보호는 물론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용도 CTM 방수포의 재질과 활용법

그라운드시트는 텐트 보호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캠퍼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특히 가성비 좋은 CTM 방수포는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입니다.



재질에 따른 특징과 선택

방수포는 주로 PE(타포린), PVC, 립스탑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각 재질은 내구성과 무게, 가격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 PE (폴리에틸렌) / 타포린: CTM 방수포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재질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방수 성능이 뛰어나며 찢어짐에 강해 파쇄석이나 노지 캠핑처럼 바닥 상태가 거친 곳에서 막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 PVC (폴리염화비닐): 완전 방수가 가능하고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로 작업용, 건축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 립스탑 원단 (나일론/폴리): 경량 텐트의 전용 풋프린트에 많이 사용되는 고급 원단입니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백패킹이나 미니멀 캠핑에 적합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날카로운 것에 찢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캠핑 스타일(오토캠핑, 차박, 백패킹 등)과 주로 가는 캠핑장 환경(데크, 파쇄석, 노지)을 고려하여 적절한 재질과 사이즈의 바닥시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캠핑 외 다양한 활용

CTM 방수포는 꼭 텐트 바닥에 까는 용도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타프 대용으로 간단한 그늘을 만들거나, 짐을 잠시 내려놓는 용도, 피크닉 매트, 심지어 김장매트로도 활용이 가능해 하나쯤 구비해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다용도 캠핑용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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