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본 염색약 조합, 은은한 하이라이트 넣는 2가지 기술



단조로운 원 컬러 염색의 시대를 지나, 이제 헤어 컬러는 개인의 개성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모발의 움직임에 따라 입체감과 깊이감을 더해주는 ‘하이라이트’ 기법은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컬러 표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시술은 단순히 모발의 일부를 밝게 만드는 것을 넘어, 기존 모발 색과의 자연스러운 연결, 손상 최소화, 그리고 원하는 색감의 정확한 표현이라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정교한 작업을 위해 수많은 헤어디자이너들이 신뢰하는 브랜드가 바로 ‘밀본(Milbon)’입니다. 밀본 염색약은 동양인의 모발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개발되어, 붉은기와 노란기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맑고 투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데 독보적인 강점을 가집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밀본의 대표적인 염색약 라인인 ‘올디브’와 ‘어딕시’를 활용하여, 밋밋한 헤어스타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은은한 하이라이트 조합과 그 핵심 기술 2가지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성공적인 하이라이트를 위한 기본 원리 이해

완벽한 하이라이트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레시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컬러 시술의 기본이 되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모발 진단부터 컬러 라인 선택, 산화제 역할까지, 이 모든 것이 최종 결과의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정확한 모발 진단: 모든 컬러 작업의 시작점 문제 해결

헤어 컬러링은 과학입니다. 고객의 현재 모발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고서는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성공적인 하이라이트 시술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발 레벨(명도): 현재 모발의 밝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7레벨인지, 9레벨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 언더톤(Undertone): 모발이 밝아지면서 드러나는 붉은기, 주황기, 노란기 등 바탕 색을 파악해야 이를 효과적으로 중화(보색)할 수 있는 컬러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 손상도: 모발 끝부분의 손상 정도에 따라 약제 흡수율이 달라지므로, 이를 고려하여 도포 시간이나 약제 비율을 조절해야 얼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새치량: 새치 커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경우, 베이스 컬러와 하이라이트 컬러를 별도로 조제하는 듀얼 레시피 전략이 필요합니다.

밀본 컬러 시스템(올디브 & 어딕시)의 올바른 선택 문제 해결

밀본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프로페셔널 컬러 라인을 제공합니다. 하이라이트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올디브(Ordeve): 밀본의 가장 대표적인 염색약 라인으로, 폭넓은 브라운 계열의 색상과 안정적인 발색이 특징입니다. 특히 ‘보떼(b.)’ 라인은 새치 커버에 특화되어 있으며, ‘헬시(Healthy)’ 라인은 부드럽고 건강한 느낌의 뉴트럴 톤을 표현하는 데 탁월합니다.
  • 어딕시(Addicthy): 높은 채도의 선명한 색감과 강력한 붉은기 억제력이 최대 장점입니다. 탈색모나 밝은 베이스에 애쉬, 카키, 그레이와 같은 쿨톤 계열의 트렌디한 컬러를 표현하거나, 하이라이트 부분의 노란기를 확실하게 잡고 싶을 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산화제의 역할: 리프트 레벨과 톤 조절 문제 해결

산화제(Oxidizer)는 단순히 염모제와 섞는 부재료가 아니라, 모발을 밝게 만드는 ‘리프트(Lift)’ 레벨과 색소의 침투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6% 산화제는 1~2레벨의 톤업 효과와 안정적인 색소 침투를 가능하게 하며, 새치 커버 시에도 사용됩니다. 더 낮은 3% 산화제는 리프트 효과를 최소화하고 색감만을 입히는 ‘토닝’ 작업에 적합합니다.



자연스러운 입체감, ‘선키스드(Sunkissed)’ 하이라이트 연출

첫 번째 기술은 마치 햇살에 자연스럽게 밝아진 듯, 인위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되는 하이라이트를 연출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자연스러운 브라운 헤어에 입체감을 더하고 싶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목표 설정 및 대상 모발 분석

  • 목표: 기존 모발 톤보다 2~3레벨 밝은 하이라이트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모발의 움직임에 따라 깊이감과 텍스처를 부여합니다.
  • 대상: 6~8레벨의 자연 갈색 또는 염색된 브라운 컬러의 모발, 새치가 거의 없는 고객.

밀본 올디브를 활용한 컬러 조합 레시피

붉은기와 노란기를 동시에 제어하여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베이지 브라운 톤의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조합입니다.



구분염모제 조합 (올디브 헬시 라인)비율산화제주요 역할
하이라이트9-hCN (헬시 시나몬) + 9-hHZ (헬시 헤이즐)1 : 16%헬시 시나몬의 매트(카키) 계열 색소가 붉은기를, 헬시 헤이즐의 베이지 계열 색소가 노란기를 중화하여 부드러운 뉴트럴 베이지 톤을 완성

얼룩 없는 도포를 위한 테크닉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위해서는 도포 테크닉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늘고 섬세한 하이라이트를 원한다면 ‘위빙(Weaving)’ 기법을, 뿌리 쪽의 경계를 없애고 싶다면 ‘백콤빙(Backcombing)’ 기법으로 뿌리 부분의 모량을 줄인 후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호일을 사용하여 하이라이트 부분과 베이스 부분을 정확히 분리하여 시술해야 약제가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치 커버와 입체감을 동시에, ‘그레이 블렌딩’ 하이라이트

두 번째 기술은 새치를 완벽하게 커버하면서도, 획일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아닌 밝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고난도 테크닉입니다. 하이라이트를 통해 새치가 자라나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목표 설정 및 대상 모발 분석

  • 목표: 어두운 베이스 컬러로 뿌리의 새치를 완벽하게 커버하고, 그와 대비되는 밝은 하이라이트를 넣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입체감을 부여합니다.
  • 대상: 30% 이상의 새치를 가진 모발, 톤다운된 베이스에 디자인 변화를 원하는 고객.

듀얼 레시피 전략: 베이스와 하이라이트의 분리

이 기술의 핵심은 새치 커버를 위한 베이스 컬러와 디자인을 위한 하이라이트 컬러, 두 가지 레시피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구분염모제 조합비율산화제주요 역할
베이스 (새치커버)올디브 보떼 b8-CB (쿨 브라운)단독6%흰머리를 완벽하게 커버하면서도 붉은기 없는 차가운 브라운 톤의 베이스를 형성
하이라이트어딕시 9-pgg (펄 그레주)단독6%강력한 톤업과 보색 효과로 노란기를 잡고, 투명감 있는 그레이-베이지 톤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하여 새치와 자연스럽게 연결

정교한 섹셔닝과 분리 도포 테크닉

  1. 하이라이트를 넣을 섹션을 위빙 기법으로 정교하게 분리하여 호일 위에 올립니다.
  2. 분리된 하이라이트 섹션에는 어딕시 조합의 약제를 도포하고 호일로 감싸줍니다.
  3. 호일로 감싸지 않은 나머지 모발(베이스) 전체에는 올디브 보떼 조합의 약제를 뿌리부터 꼼꼼하게 도포합니다.
  4. 두 약제가 서로 섞여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정확한 분리 시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해진 방치 시간이 지나면 유화 테스트 후 깨끗하게 헹궈냅니다.

결론적으로, 밀본 염색약을 활용한 하이라이트 디자인은 단순히 컬러 레시피를 따르는 것을 넘어, 고객의 모발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목적에 맞는 컬러 라인의 선택, 그리고 정교한 도포 테크닉이 결합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예술의 영역입니다. 오늘 소개된 2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획일적인 컬러에서 벗어나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입체감과 생동감을 선사하는 프로페셔널한 컬러 디자인을 구현하시길 바랍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