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을 힘껏 밟는데 자전거가 왠지 모르게 힘을 제대로 못 받는 느낌, 받아보신 적 있나요? 큰맘 먹고 부품을 업그레이드했는데 성능 차이를 전혀 못 느끼시겠다고요? 그 원인은 바로 크랭크의 ‘힘 전달력’에 있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픽시, 싱글기어 라이더들이 한때 ‘국민 크랭크’라 부르며 열광했던 스램 옴니움 크랭크, 단종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그 힘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핵심 요약
- 옴니움 크랭크는 일체형 스핀들과 GXP 외장 비비 시스템으로 압도적인 강성을 확보하여 페달링 힘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 견고한 7050 알루미늄 소재와 트랙 표준 규격인 BCD 144를 채택하여 폭발적인 스프린트에도 뒤틀림 없는 성능을 보장합니다.
- 비록 단종되었지만 뛰어난 성능과 가성비 덕분에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활발히 거래되며, 많은 라이더들의 업그레이드 1순위로 꼽힙니다.
무엇이 옴니움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수많은 크랭크 중에서 유독 옴니움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강성’과 그로 인한 ‘힘 전달력’ 때문입니다. 페달에 가해진 힘이 손실 없이 그대로 바퀴로 전달되는 느낌은 라이더에게 엄청난 만족감을 줍니다. 이 강력한 성능은 몇 가지 구조적인 특징에서 비롯됩니다.
강성의 핵심 GXP 외장 비비
옴니움 크랭크는 스램(SRAM)의 독자적인 GXP(Giga X Pipe) 외장 비비(Bottom Bracket)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기존의 사각 비비 방식과 달리, 크랭크암과 스핀들이 일체형으로 되어있고, 베어링이 프레임 바깥으로 넓게 위치하는 외장 비비 구조를 가집니다. 이 구조는 전체적인 크랭크셋의 강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라이더가 페달을 밟을 때 발생하는 뒤틀림이나 힘의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트루바티브(Truvativ) 기술력이 더해진 이 방식 덕분에 옴니움은 동급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트랙 자전거를 위한 완벽한 설계
옴니움 크랭크는 처음부터 트랙 자전거와 픽시 라이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그 증거는 소재와 규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소재: 항공기 등급으로 사용되는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크랭크암을 제작하여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극강의 강도를 자랑합니다.
- BCD: 트랙 바이크의 표준 규격인 BCD 144를 채택하여, 스기노 젠(Sugino Zen)과 같은 최상급 체인링과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체인링 선택의 폭을 넓혀 전문적인 튜닝을 가능하게 합니다.
- 암 길이: 라이더의 신체와 주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165mm, 170mm 등 다양한 암 길이를 제공하여 최적의 페달링 효율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라이벌 크랭크와 비교 분석
옴니움 크랭크는 시장에서 여러 경쟁 제품과 비교되곤 합니다. 각 크랭크의 특징을 이해하면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모델명 | 구동 방식 | 주요 특징 및 평가 |
|---|---|---|
| 옴니움 크랭크 | GXP 외장 비비 | 압도적인 강성과 힘 전달력. 최고의 가성비. 현재는 단종. |
| 스기노 75 | 사각 비비 | 클래식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구름성. 경륜 선수들이 선호. |
| 듀라에이스 트랙 | 옥타링크 / 일체형 | 시마노 기술력의 집약체.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 |
| 로터 (Rotor) | 일체형 비비 | 독특한 디자인과 경량화. 전문가 및 업그레이드 지향 라이더에게 인기. |
| 미케 피스타 | 사각 비비 | 합리적인 가격의 이탈리아 감성. 입문 및 초보자에게 적합. |
옴니움 크랭크 자가 정비 체크리스트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비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옴니움 크랭크는 정확한 설치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자가 정비 시 몇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설치와 분해 핵심 포인트
옴니움 크랭크의 장착, 분해, 교체 작업 시에는 전용 공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을 분리할 때는 크랭크 분리 공구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해야 나사산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든 볼트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정확한 토크값으로 조여야 합니다. 토크렌치 사용은 유격이나 소음 발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GXP 비비의 베어링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문제 해결 가이드
- 소음: 페달링 시 ‘뚝뚝’거리는 소음이 발생한다면 비비나 페달의 나사산을 확인하세요. 디그리서를 이용해 깨끗이 세척 후 다시 그리스를 도포하고 장착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체인링 볼트가 풀렸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 유격: 크랭크암을 잡고 흔들었을 때 미세한 움직임(유격)이 느껴진다면 즉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는 비비 베어링의 마모 또는 크랭크 볼트의 풀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프레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체인라인: 정확한 체인라인을 맞추는 것은 싱글기어 자전거의 구동계 효율과 소음 감소에 매우 중요합니다. 비비 스페이서를 이용해 미세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단종된 옴니움 현명하게 구매하기
아쉽게도 옴니움 크랭크는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번개장터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여전히 좋은 재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중고 제품 구매 시에는 몇 가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중고 구매 전 필수 확인 사항
- 나사산 상태: 페달을 장착하는 부위와 크랭크암 고정 볼트의 나사산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크랭크암의 휨: 낙차 등으로 인해 크랭크암이 휘었는지 평평한 곳에 놓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인링 마모도: 체인링의 톱니가 뾰족하게 마모되었다면 교체가 필요하며, 이는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시세는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지만, 스기노 75나 듀라에이스 같은 상급 모델에 비해 여전히 좋은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만약 상태 좋은 매물을 찾기 어렵다면, 벨로시닷(Veloci-dad) 등 최근 출시되는 대체품을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