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되면서 부쩍 야외 활동이 늘었죠? 그런데 급한 마음에 ‘어린이 선크림’이라고 적힌 제품을 샀다가 아이 눈이 맵다고 울고, 피부가 울긋불긋해져서 속상하셨던 경험 없으신가요? 빼곡한 전성분표를 봐도 뭐가 좋은 거고 뭐가 나쁜 건지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 저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제품을 써보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다, 딱 3가지 기준을 세워 제품을 골랐더니 유해 성분 걱정 없는 ‘인생 선크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선크림을 봐도 1분 안에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게 되었죠.
초등학생 선크림 니얼지 선택,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려면,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논나노 무기자차’ 성분인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강력한 자외선 차단은 기본, 연약한 피부를 보호할 ‘피부 진정 및 보습 성분’이 함유되었는지 체크하세요.
- 아이가 매일 거부감 없이 사용하려면 ‘눈시림, 백탁, 끈적임’이 없는 사용감과 ‘이지워셔블’ 타입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피부 장벽이 약한 아이들을 위한 첫 번째 관문
어른보다 피부가 얇고 민감한 초등학생 아이들의 피부에는 어떤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로 나뉩니다.
순한 사용감의 논나노 무기자차 선크림
무기자차 선크림은 피부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원리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있죠.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들도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자가 커서 피부에 흡수될 염려가 없는 ‘논나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바르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 등교 직전이나 야외 활동 직전에 발라주기에도 편리합니다.
유기자차 선크림은 신중하게
유기자차 선크림은 자외선을 피부로 흡수한 뒤 화학 반응을 통해 열에너지로 바꿔 소멸시키는 방식입니다. 발림성이 부드럽고 백탁현상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자극을 유발하거나 눈시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장벽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무기자차 선크림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구분 | 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
주요 성분 |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 화학 성분 |
작동 원리 | 피부 표면에 보호막 형성, 자외선 반사 |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로 변환 및 소멸 |
피부 자극 | 적음, 민감성 피부용으로 적합 | 자극 및 눈시림 유발 가능성 있음 |
추천 대상 | 유아, 어린이, 민감성 피부 | 백탁 없는 사용감을 선호하는 성인 |
자외선 차단 지수와 순한 성분 두 마리 토끼 잡기
성분을 확인했다면, 이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얼마나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 그리고 피부에 도움이 되는 다른 성분은 없는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SPF와 PA 지수 똑똑하게 읽는 법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 A(UVA)와 피부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B(UVB)로 나뉩니다. SPF 지수는 UVB를, PA 지수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죠. 소풍, 운동회,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초등학생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인 SPF50+, PA++++ 제품을 선택하여 강력하게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해 의심 성분은 빼고 진정 보습 성분은 더하고
아이들 제품인 만큼 유해성분이나 주의성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파라벤, 인공향료, 페녹시에탄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 확인이 어렵다면 EWG 그린 등급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신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가꿔줄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세요. 판테놀, 세라마이드 같은 보습 성분은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고, 병풀추출물과 같은 피부 진정 성분은 자외선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좋은 초등학생 선크림 니얼지 제품은 이런 순한 성분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매일 즐겁게 바르는 선크림의 조건 사용감과 세정력
아무리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도 아이가 바르기 싫어하면 소용이 없겠죠? 아이들이 먼저 찾는 선크림은 사용감부터 달라야 합니다.
아이들이 거부하지 않는 사용감의 비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시림 없는’ 제품입니다. 아이들은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를 하다가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자극 인체 적용 시험이나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를 완료한 저자극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거 무기자차의 단점으로 꼽혔던 백탁현상과 끈적임, 뻑뻑한 발림성이 개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로션이나 선밀크 타입은 넓은 부위에 부드럽게 바르기 좋고, 선스틱이나 선쿠션은 휴대성이 좋아 야외에서 덧바르기 편리해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깨끗하고 간편한 클렌징 방법
선크림은 바르는 것만큼 지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른처럼 이중 세안을 하기엔 아이들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1차 세안만으로도 쉽게 지워지는 ‘이지워셔블’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전용 리무버 없이 아이용 클렌징폼이나 클렌징워터로도 충분히 세안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세안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초등학생 선크림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 팁
좋은 선크림을 골랐다면 이제 올바르게 사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 전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얼마나 자주 어떻게 발라야 할까요
선크림은 외출 20~30분 전에 얼굴과 목, 팔다리 등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합니다. 바르는 양은 보통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양을 짜서 얼굴 전체에 충분히 도포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회나 물놀이를 할 때는 워터프루프, 스웨트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구매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
맘카페 추천이나 피부과 추천도 좋지만, 최종 선택은 부모님이 직접 성분과 특징을 확인하고 내려야 합니다. 올리브영이나 약국 등에서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구매 전 아래 리스트를 마지막으로 확인하여 우리 아이 피부를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하세요.
- 성분: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논나노 무기자차인가?
- 차단 지수: SPF50+ PA++++로 강력한가?
- 부가 성분: 파라벤, 인공향료 등 유해성분은 없고 판테놀, 병풀추출물 등 진정/보습 성분은 있는가?
- 사용감: 눈시림, 백탁, 끈적임 없이 아이가 좋아할 만한가?
- 세정력: 1차 세안으로도 잘 지워지는 이지워셔블 타입인가?
- 기타: 사용기한은 넉넉한지, 휴대성은 좋은지 확인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