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움 크랭크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7가지



픽시, 즉 싱글기어 자전거 씬에서 ‘국민 크랭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스램(SRAM)의 트루바티브 옴니움 크랭크입니다. 강력한 강성과 뛰어난 힘 전달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갖춰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수많은 라이더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중고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거래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성만큼이나 독특한 규격과 구조 때문에 사용자들 사이에서 궁금증이나 문제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옴니움 크랭크를 사용하고 있거나, 구매를 고려하는 라이더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7가지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옴니움 크랭크에 맞는 비비(BB)는 무엇을 사용해야 하나요?

옴니움 크랭크와 관련된 가장 첫 번째이자 중요한 질문은 바로 바텀브라켓(BB) 호환성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옴니움 크랭크는 스램 GXP(Giga X Pipe) 규격의 외장 비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GXP 비비 시스템의 구조적 특징 이해하기

시마노의 할로우텍 II 방식이나 다른 여러 브랜드의 외장 비비는 구동계(드라이브사이드)와 비구동계(논드라이브사이드) 양쪽 모두 24mm 직경의 스핀들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스램의 GXP 방식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드라이브사이드 스핀들 직경: 24mm
  • 논드라이브사이드 스핀들 직경: 22mm

이처럼 양쪽 스핀들의 직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24mm 규격의 외장 비비와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논드라이브사이드 크랭크암을 끝까지 밀어 넣어 비비 베어링의 내측 레이스를 고정하고 유격을 잡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용 GXP 비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다른 규격의 비비에도 장착이 가능하지만, 최상의 성능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순정 스램 GXP 비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크랭크 장착과 분해는 어떻게 직접 할 수 있나요?

옴니움 크랭크는 자가 정비, 즉 셀프 정비를 시도하는 많은 라이더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힙니다. 독특한 셀프 익스트랙팅(Self-Extracting) 볼트 구조 때문인데, 원리만 정확히 이해하면 특별한 공구 없이도 쉽게 장착 및 분해가 가능합니다.



크랭크 장착 시 필요한 공구와 정확한 토크값

옴니움 크랭크를 장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공구는 8mm 육각 렌치(알렌키) 하나입니다. 여기에 정확한 정비를 위해 토크렌치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1. 프레임의 비비쉘을 깨끗하게 닦고, 비비 나사산에 그리스를 충분히 바른 후 GXP 비비를 장착합니다.
  2. 드라이브사이드 크랭크암(체인링이 달린 쪽)을 비비를 통해 끝까지 밀어 넣습니다.
  3. 논드라이브사이드 크랭크암을 스핀들에 끼웁니다.
  4. 8mm 육각 렌치를 이용해 논드라이브사이드 크랭크암의 중앙 볼트를 시계 방향으로 조여줍니다. 이때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토크값은 48~54 N·m로, 상당히 강한 힘으로 조여야 합니다. 토크렌치를 사용하면 정확한 값으로 체결할 수 있습니다.

분해 시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방법

문제는 주로 분해 시 발생합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바깥쪽 10mm 캡 볼트가 안쪽 8mm 고정 볼트를 밀어내면서 크랭크암이 분리되는 ‘자가 분리’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캡 볼트가 헐거워져 있거나 고착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 문제 상황: 8mm 볼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푸는데, 볼트만 헛돌고 크랭크암이 빠지지 않는 경우. 이는 바깥쪽 캡 볼트가 같이 풀려버렸거나 손상된 상태입니다.
  • 해결 방법: 일반적인 사각 비비용 크랭크 분리 공구(크랭크 풀러)를 사용하면 됩니다. 캡 볼트를 완전히 제거한 후, 크랭크 분리 공구를 나사산에 맞게 끼우고 돌리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사산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페달링할 때마다 크랭크에서 소음이 발생합니다.

자전거 소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옴니움 크랭크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몇 가지 특정 부분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음 발생 원인해결 방안
비비(BB) 베어링 문제비비 베어링이 마모되었거나 내부에 오염물질이 들어가면 ‘서걱’거리거나 ‘삐걱’거리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비를 분해하여 베어링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디그리서를 이용해 세척 후 새 그리스를 주입하거나 비비 자체를 교체해야 합니다.
체인링 볼트 유격힘을 주어 페달링할 때 ‘딱, 딱’하는 주기적인 소음이 들린다면 체인링 볼트가 풀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mm 육각 렌치와 체인링 너트 고정 공구를 이용해 5개의 볼트를 모두 단단히 조여줍니다.
크랭크암 고정 볼트 풀림크랭크암 자체가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소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착 시 사용했던 8mm 육각 렌치로 중앙 볼트가 규정 토크값으로 잘 조여져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페달 문제페달의 베어링 문제나 페달이 크랭크암에 제대로 결합되지 않았을 때도 크랭크 쪽에서 소음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페달을 분리하여 나사산에 그리스를 바른 후 다시 단단히 장착해봅니다.

어떤 체인링과 호환이 가능한가요?

옴니움 크랭크는 트랙 자전거의 표준 규격 중 하나인 BCD 144mm를 사용합니다. BCD(Bolt Circle Diameter)는 체인링 볼트가 통과하는 5개 구멍의 가상 원 지름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맞아야만 체인링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BCD 144 규격은 전문적인 트랙용 부품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준이기 때문에, 고품질의 다양한 애프터마켓 체인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매우 용이합니다.



  • 대표적인 호환 체인링 브랜드: 스기노 젠(Sugino Zen), 로터(Rotor), 듀라에이스(Dura-Ace) 트랙, 미케 피스타(Miche Pista), 벨로시닷(Velocidad) 등
  • 주의사항: 옴니움 순정 체인링은 48T(톱니 수 48개)이며,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 강성이 뛰어납니다. 다른 체인링으로 교체할 때, 너무 얇은 체인링을 사용하면 강성 저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165mm와 170mm, 어떤 암 길이를 선택해야 할까요?

옴니움 크랭크는 주로 165mm, 167.5mm, 170mm 등 다양한 암 길이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165mm와 170mm입니다. 크랭크암의 길이는 페달링 스타일과 주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 165mm 크랭크암:
    • 장점: 짧은 길이 덕분에 더 높은 회전수(케이던스)를 유지하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코너를 돌 때 페달이 땅에 닿을 위험(페달 스트라이크)이 적어 고정기어를 사용하는 픽시 라이더에게 특히 선호됩니다.
    • 단점: 긴 암에 비해 한 번 페달을 밟을 때의 지렛대 효과(레버리지)가 적어 순간적인 파워를 내기에는 다소 불리할 수 있습니다.
  • 170mm 크랭크암:
    • 장점: 긴 암 길이로 더 큰 힘을 자전거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거나 강력한 스프린트를 할 때 유리합니다.
    • 단점: 케이던스를 빠르게 올리기 어렵고, 코너링 시 페달이 땅에 닿을 가능성이 165mm보다 높습니다.

자신의 주행 스타일이 빠른 페달링 위주라면 165mm를, 강력한 힘 전달을 중시한다면 170mm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단종되었다는데, 어디서 어떻게 구매할 수 있나요?

안타깝게도 스램 옴니움 크랭크는 공식적으로 생산이 중단되어 단종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새 제품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습니다. 간혹 해외 사이트나 국내 샵에서 재고(New Old Stock)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옴니움 크랭크를 구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중고 거래입니다. 번개장터나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의 중고 장터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 제품 구매 시에는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나사산 상태: 페달을 장착하는 부분과 크랭크 분리 공구가 사용되는 부분의 나사산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유격 및 크랙: 크랭크암에 균열(크랙)이 있는지, 스핀들과 암의 결합부에 유격이 느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외관 상태: 스크래치나 도장 까짐 등은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시세에 영향을 미치므로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옴니움 크랭크를 대체할 만한 다른 제품은 무엇이 있나요?

옴니움 크랭크의 단종으로 인해 많은 라이더들이 대체품을 찾고 있습니다. 옴니움이 사랑받았던 이유인 ‘뛰어난 강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준으로 몇 가지 추천할 만한 대체 크랭크들이 있습니다.

대체 크랭크특징 및 장점주요 비교 대상
스기노 75 (Sugino 75)경륜 선수들이 사용할 정도로 검증된 최고의 강성과 성능을 자랑합니다. 옴니움과 함께 트랙 크랭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립니다. 다만, 사각 비비를 사용하며 가격대가 높습니다.성능, 강성
로터 알두 (Rotor Aldhu)모듈러 방식으로 스파이더, 액슬, 크랭크암을 조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뛰어난 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최신 기술, 경량
미케 피스타드 에어 (Miche Pistard Air)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디스크 형태의 크랭크로, 이탈리아 감성과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옴니움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디자인, 가성비
벨로시닷 (Velocidad)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브랜드로, 옴니움과 유사한 외장 비비 방식을 사용하며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새로운 ‘국민 크랭크’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가성비, 호환성

스램 옴니움 크랭크는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픽시 씬에 남긴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독특한 구조와 몇 가지 고질적인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그 강력한 성능 하나만으로 모든 단점을 잊게 만드는 매력적인 부품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글이 옴니움 크랭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더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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